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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배경음악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유튜버 ‘다정하게’님
- 셀바이뮤직
- 2021.03.11
ASAP = As Slow As Possible
바쁜 일상 속 한 박자 쉬고 싶을 때, 저는 꼭 유튜브 크리에이터 다정님의 영상을 찾아봐요.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다가도 다정님의 영상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가진답니다.
오늘은 유튜브 채널 ‘다정하게’를 운영하고 계신 다정님의 이야기입니다. 2만 5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신 다정님은 일상, 인테리어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시며 유튜브 세상에서 ‘민다정’다운 공간을 만들어가고 계세요.
이번 인터뷰에는 채널과 영상에 대한 고민, 영상과 음악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 마지막으로 다정님이 추구하시는 삶의 모습까지 담았습니다. 다정님의 영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정님의 따뜻함을 글에서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안녕하세요, 다정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당신의 곁에서 늘 다정하게, 다정하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민다정이라고 합니다! 10년을 개발자 생활을 하다가 2020년 4월에 번아웃이 와서 퇴사를 하고 지금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시작&변화
Q. ‘청춘의 아름다움’ 채널로 유튜브를 시작하셨고, ‘고민부부’를 거쳐 지금의 ‘다정하게’ 채널로 변화한 걸로 알고 있어요. 채널의 이름이 달라지고, 채널의 중심이 다정님께로 옮겨오면서 생긴 변화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청춘의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남편이 채널을 개설했어요 ㅎㅎ 그때는 제가 유튜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고, 남편이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푸는 창구(?) 같은 곳이었죠. 남편은 이미 편집 공부를 오래전부터 하던 사람이라 촬영이나 편집툴 다루는 게 익숙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취미로 하나보다 생각하고 있었죠.
영상에 제 얼굴이 나오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관심이 갔어요. 채널명을 ‘고민부부’로 바꾸고 남편이 촬영을, 제가 남편에게 편집을 배워서 편집을 했어요. 이사를 한 후에는 집에서 촬영하는 브이로그는 제가 촬영과 편집을, 밖에서 촬영하는 여행 브이로그는 남편이 도맡아서 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채널에 참여하는 일이 적어지고, 채널명은 ‘고민부부’인데 저만 자꾸 혼자 출연하니 상황이 애매해졌어요. 개인 채널을 새로 만들까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채널명을 바꾸고 지금은 저 혼자 꾸려나가고 있어요. 오히려 채널명을 바꾸고 제 중심의 채널이 되다 보니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채널에 더 애착이 가게 되고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영상에 담게 되니 요즘은 촬영과 편집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ㅎㅎ 무엇보다도 남편 참견 없이 제 스타일대로 편집할 수 있어서 좋아요…ㅎㅎ
Q. 영상 속 다정님의 내레이션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적절한 스피드, 강약 조절, 스크립트 등 신경을 많이 쓰신 흔적이 느껴지더라고요. 다정님의 목소리가 영상에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 같아요. 영상에 보이스오버를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내레이션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내레이션을 넣은 첫 번째 이유는 언젠가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분들도 유튜브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내레이션을 넣고 영상에 자막을 상세하게 달기 시작했었죠.
두 번째 이유는 사실 제 어릴 적 꿈이 라디오 DJ 였는데 그걸 유튜브에서라도 풀고 싶어서 내레이션을 넣기 시작했어요 ㅎㅎ 요즘은 제가 비염이 너무 심해져서 내레이션을 많이 안 넣고 있는데 그게 좀 아쉽기도 해요.
#하고_싶은_것 #해야_하는_것
Q. 다정님의 영상은 편집, 음악, 색감 등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해요.평소 영상기획과 제작에 관심이 많은 편이셨나요?
저는 진짜 평범하게 회사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남편 덕분에 촬영과 편집을 접하게 되었어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부족한 게 많아서 늘 공부하고 있어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노력해야 하는 게 영상기획과 제작인 것 같아요.
Q. 그동안 많은 콘텐츠를 직접 기획, 제작해오셨는데 어떤 콘텐츠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혹시 힘든 점은 없는지 궁금해요.
제 채널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인 영상 두 개가 있어요. 많이 신경 쓰고 공을 들였지만 조회수가 안 나와서 아쉬웠던 영상들인데 하나는 제가 좋아하는 선우정아의 ‘그러려니’로 만든 영상이고, 또 하나는 흑백 영상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포인트 컬러로 뽑아서 만들었던 영상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로 영상을 만들면 조회수가 잘 안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영상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상을 절충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영상: 코로나 시대에 바뀐 우리의 일상 (음악 : 선우정아 - 그러려니)
영상: 흑백에 컬러 한 방울 떨어뜨린 영화같은 감성의 일상 브이로그
#민다정다운 #영상 #음악
Q.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상을 선보이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촬영과 음악을 같은 비율로 신경 써서 하고 있어요. 영상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분위기에 맞는 오프닝과 엔딩곡을 먼저 정해놓고, 여러 번 듣고 멜로디를 외운 후 촬영을 시작합니다. 촬영을 할 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각도를 많이 바꾸는 편이에요.
‘민다정’다운 영상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가는 게 꿈인데 제 영상에 그런 귀엽고 재미있는 감성이 묻어났으면 좋겠어요.
Q. 영상에 음악을 감각적으로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주로 어디에서 배경음악을 구하시나요?
모든 음원을 셀바이뮤직에서 구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다른 유료 음원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셀바이뮤직으로 바꾼 후에 배경음악이 좋다는 댓글들도 많이 달렸습니다 😊
Q.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도 다녀오신 걸 보고 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정님의 플레이리스트를 살짝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맞아요 ㅎㅎ 학창시절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루 종일 라디오를 끼고 살았었어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게 조금은 부끄럽네요. 요즘 많이 듣는 음악들을 공유해 볼게요!
다정님의 Playlist ☘️ | |
에피톤 프로젝트 - 선인장 | |
The quiett - Love Vibration | |
곽푸른하늘 - 읽히지 않는 책 | |
브로콜리 너마저 - 앵콜요청금지 | |
선우정아 - 그러려니 | |
Lykke Li – Dance, Dance, Dance | |
Cigarettes After Sex - Heavenly |
그리고 김동률, 전람회, Toy, 유재하 등등 그 시절 음악들도 좋아합니다 ㅎㅎ
Q.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면서 가장 마음에 드셨던 BGM을 뽑아주신다면요?
9bbang - old film 이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BGM입니다! 1월에 올렸던 일주일 브이로그 오프닝에 썼던 BGM인데 아직도 흥얼거려요 ㅎㅎ
#취향 #삶의_모습
Q. 영상을 보면 집 안 곳곳에 다정님의 취향이 잘 묻어나는 것 같아요. 특히 취향을 반영한 파우더룸의 팩맨 타일과 수영장 느낌의 베란다가 눈에 들어왔어요. 이렇게 영상을 통해 타인의 공간을 보는 재미도 있으면서 동시에 다정님만의 취향과 감각을 어떻게 형성해오셨는지, 어떤 영향을 받으셨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저는 영화나 음악, 그림에서 많은 영감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나 미드 프렌즈, 제가 좋아하는 마릴린 먼로의 영화들, 그리고 수많은 고전 영화들을 보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동경해 왔고,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따뜻한 감성을 동경했습니다.
이런 동경하는 이미지에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캐릭터, 좋아하는 운동을 접목해 집안 곳곳에 담아 두었습니다. 집안 곳곳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더하고 싶었어요 ㅎㅎ 방마다 테마가 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배치해서 지루하지 않게 더하는 작업들을 하는데 인테리어는 끝이 없어서 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유행을 따라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Q. 식물과 허브를 키우시는 모습과 일상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정님께서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편안하고 안정적이지만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와 가족을 가꾸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게 제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어쩌다 보니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가는 게 제 꿈이거든요 ㅎㅎ 할머니가 돼서도 약간은 철이 없고, 귀여운 소품들을 좋아하며 꽃반지를 끼고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입고 전원주택에서 꽃과 허브들을 키우며 나이 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다정님 채널의 구독자/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채널의 구독자 분들의 댓글 중에 ‘건강하게 오래도록 영상 해 주세요’라는 댓글들이 종종 올라와요! 그런 댓글들을 보면 기운이 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납니다 😊 늘 감사하고, 구독자 분들의 애정 어린 댓글과 관심을 먹고 열심히 영상 만들어 낼 테니 자주 놀러와 주세요!
늘 다정하게 다시 만나요!
🌻 다정님 영상 속 BGM이 궁금하시다면?!
영상 속 컵이 정말 많은 다정님의 찬장에서 입은 하나인데 컵은 여러 개인 저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이렇게 가장 편한 곳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즐겁게 영상을 보면서 눈치채지 못했던 크리에이터분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도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가는 게 꿈”이라고 하신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낯선 사람인 저에게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신 점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
뮤지션(Sell)과 영상 크리에이터(Buy)가
함께 만들어가는 BGM 마켓,
셀바이뮤직